꼭두, 일상적 시간과 공간의 경계
현재 조얀들이란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이소작가님을 필두로 3달간 진행되는 그림일기 클럽에 참여하기로 했다. 약 50여명과 함께 하고 있는데, 다들 부지런하고 그림에 애정이 느껴져서 처음에는 조금 주눅들었다(그럴 필요 없는건 잘 알지만). 나는 왜 그림을 계속 놓지 못하는 걸까? 작년 한해 동안은 23개 정도의 그림을 그렸던데(어라 생각보다 아예 안그린건 아니네) 어느새 갑자기 지쳐서 그림을 안그리게 됐다.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나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단지 스스로 마음 한 구석이 어두워졌을 뿐... 약간의 강제성을 주면 곧장 자리를 잡고 앉아 그림을 그릴줄 알았는데, 역시 그렇지는 않았다. 너무 다그치지 말고 천천히 가보자... 일상적 시간과 공간의 경계, 일상의 시간과 공간에 틈을 내어, 조금 더 그려보고 싶다. (그러고 싶은 이유는 차차 찾기로...)